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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5년차 치어리더 LA 가는 까닭은…

입력 | 2000-11-21 18:41:00


‘바뀌어야 산다.’

존폐 위기에 몰린 기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남들이 보기엔 화려하고 신나는 직업인 ‘코트의 꽃’ 프로농구 치어리더들에게도 ‘바꿔 열풍’이 불고 있다.

97년 출범, 5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가 동계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는데는 각팀 치어리더의 활기찬 율동도 한 몫한 것은 사실.

그러나 시즌이 쌓일수록 치어리더들은 ‘아이디어 고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내놓지 않으면 팬의 눈길을 잡을 수 없기 때문. 안무를 준비하기 위해 재즈댄스강사를 초빙하거나 에어로빅 대회장까지 기웃거리던 치어리더들이 이제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5년째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김경아씨(23·신세기 치어리더팀 CNC)는 내년 1월2일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 티켓을 하루에도 몇 번씩 꺼내 본다.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치어리더팀 ‘레이커 걸스’의 모습을 직접 보러 갈 예정. 물론 항공료와 체재비는 전부 본인 부담이다.

폴라 압둘 등 유명 스타를 배출한 ‘레이커 걸스’는 미국프로농구 치어리더 중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팀.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김씨는 “우리보다 앞선 미국 치어리더에게서 배울 건 다 배워볼 생각”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