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양 비디오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
강제규필름은 21일 탤런트 오현경이 극중 실명 그대로 등장하는 방식으로 ‘O양 비디오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는 영화 ‘야다’의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야다’는 신인 감독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영화화하기 위해 제작사를 돌아다니다 “오현경이 출연한다면 몰라도 어림없다”라는 말을 듣고 미국으로 건너가 오현경에게 영화출연을 설득한다는 내용. 오현경에 대한 또다른 상업주의가 되지않도록 다큐멘터리성을 강화해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 엿보기 심리에 감춰진 폭력성과 야만성을 고발하게 된다고. 히브리어인 ‘야다’는 성경에서 ‘아담이 이브를 알게되다’는 식으로 ‘안다’는 뜻과 ‘성관계를 갖다’라는 중의적 뜻을 지닌 단어.
강제규필름측은 “영화화를 위해선 오현경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미국에 있는 오현경과 접촉 중”이라며 “하지만 오현경을 직접 출연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극중 오현경은 대역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경이 영화화에 동의할 경우 강제규감독이 제작을 맡고 시나리오를 쓴 신인 김준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게된다. 당초 인터넷영화로 검토됐지만 제작이 성사될 경우 미칠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극장용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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