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가 전시장 외부로 진시공간을 확장하는 ‘바깥 프로젝트’의 하나로 12월 3일까지 우순옥의 ‘한옥 프로젝트― 어떤 은유들’전을 연다.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은 아트선재센터에서 작은 골목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나타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언덕에 위치한 한옥 한채.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인 우씨에게 한옥이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기억이 녹아 있는 장소. 이번 전시는 한옥이라는 전통적 공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확히 말해 그녀는 특정한 작품을 전시하기 보다는 우리의 시선을 유도한다. 창고위 장독대에 돌로만든 의자를 만들어 이곳에서 이웃 한옥 용마루들이 이루는 선을 보게 하거나 안방에 난 창문을 통해 북악산과 경복궁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게 하는 것이다. 02―733―8943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