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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신세계 백화점 관심 집중

입력 | 2000-11-22 10:30:00


신세계백화점이 경기방어주로서의 특성과 삼성생명 상장설로 다시한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호와 달리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인 '이마트'가 영업점수나 매출액에서 훨씬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개점한 서울 강남점을 비롯해서 전국에 6개의 백화점을 운용하고 있다. 할인점인 '이마트'는 27개다. 신세계 백화점은 2003년까지 전국적으로 65개의 할인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조직을 할인점 체제로 전환한다는게 신세계백화점의 복안이다.

명동본점 개보수작업도 이마트 전국체인망을 확보한 2003년이후에나 착공할 방침이다.

9월말 현재 이마트는 전체 매출액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준아 현대증권 소매업종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 등은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알려진 것과 달리 전체 매출액의 65% 이상을 할인점에서 올리고 있어 내년에도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올해 3조 4746억원의 매출액이 내년에는 4조 3667억원으로 2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액증대가 백화점 매출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이익률을 4.7%에서 4.1%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삼성생명 등 생보사의 상장이 다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신세계백화점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10월말현재 신세계백화점은 1956원에 취득한 삼성생명 주식 271만주(13.6%)를 갖고 있다. 또한 삼성카드도 5000원에 120만주(2.7%)를 사들였다.

삼성생명이 28만원에 상장하면 7546억원, 삼성카드의 공모가격을 4만원으로 산정하면 420억원의 상장차익이 예상된다.

이종필 한가람투자자문 펀드매니저는 "삼성생명의 상장여부와 무관하게 이같은 얘기가 흘러나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의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며 "5만원대 초반인 현재 주가수준이라면 충분히 매수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애널리스트가 산정한 적정주가는 7만 5000원.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