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우호적인 판결에 대해 "민주주의가 바로 오늘밤의 승자"라며 환영했다.
대법원이 이날 3개 카운티에서 진행중인 수검표를 최종집계에 포함시켜야한다고 결정한 후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판결을 내렸고, 이제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정확한 집계를 통해 앞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재개표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부시 지사가 이길지, 내가 이길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들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오늘밤의 승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후보와 회동을 요구해 거절당했던 고어 후보는 재차 회동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집계 결과를 27일 오전 시한까지 제출토록 한 법원의 결정은 양측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돌파구를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어는 플로리다에서 재검표를 위해 노력하는 양당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당락이 결정된 후 우리들이 하나의 국가로 단합하는데 더욱 힘들어 질 수도 있으므로, 부시 후보와 나는 지지자들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포함해 어떤 논평도 삼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