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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F-3코리아' 24일부터 3일간 창원서 열전

입력 | 2000-11-22 16:24:00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어느 광고 문구처럼 세계의 ‘스피드왕’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F―3코리아가 24∼26일 창원국제경주장(경남 창원시 두대동)에서 열린다.

F는 ‘포뮬라(Formula)’의 영문머리글자.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차종으로 경주를 하는 ‘투어링’과 달리 포뮬라에는 앞이 뾰족하고 커다란 바퀴가 달린 경주용 자동차가 나온다. 경주용으로 특별히 만든 엔진과 바퀴를 장착해 ‘차(Car)’라고 하지 않고 ‘기계(Machine)’라고 부른다.

포뮬라경주는 배기량에 따라 F―1 F―3 F―3000 등으로 나뉘며 ‘그랑프리’라고 불리는 F―1이 역사 권위 상금에서 단연 세계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이다.

F―3는 F―1그랑프리의 입문격으로 58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 F―3를 개최하는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이며 한국도 지난해 창원에서 1회 F―3코리아 국제대회를 열었다.

F―3 경주차에는 배기량 2000cc 엔진이 쓰이며 도로와의 마찰을 줄여 속력을 높이기 위해 홈이 없는 타이어가 장착된다. 이번 대회에는 금호타이어가 개발한 ‘엑스타’가 대회 공식 타이어로 지정됐다.

지난번 우승자인 대런 매닝(영국)을 비롯, 17개국에서 30여명의 선수가 이번 창원대회에 출전한다.

대회참가 차량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의 ‘피츠 앤 패드 독’(PITS & PAD DOCK)’ 부분에서 점검을 받고 대기한다.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좌석중 가장 좋은 곳은 로얄석. 출발지점과 피츠 앤 패드 독이 한눈에 보이지만 VIP에게 이미 예약이 끝나 일반인은 표를 살 수 없다.

출발 장면을 보고 싶다면 그랜드석에 자리를 잡는다. 출발신호와 함께 수십대의 차가 동시에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도 ‘피츠 앤 패드 독’이 보이므로 선수를 바로 옆에서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어느정도 달랠 수 있다.

곡선주로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승부다툼을 보려면 코너 곳곳에 마련된 매니아석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시속 300㎞로 번개처럼 달리는 자동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외에 입석 좌석도 준비돼있다.

표는 당일 경주장에서 살 수 있으며 연습경기가 열리는 24일에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25일은 그랜드석 2만원 매니아석 1만원 입석 5000원이며 결승전이 벌어지는 26일에는 각각 3만원 2만원 1만원이다.

국내자동차경주는 95년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97년 오일뱅크 인터크루 인디고 메사 제임스딘 등 프로 경주팀이 창단됐다.

국내 온로드대회(포장도로)시리즈는 3월부터 11월까지 7차례, 오프로드대회(비포장도로)시리즈는 4월부터 10월까지 5차례에 거쳐 치뤄지며 이밖에 포뮬러전 티코전 지프 랠리 등이 열린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개의 레이싱팀이 있으며 한국자동차경주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총1000여명이다.

도움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www.kara.or.kr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