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쓰던 차를 사거나 수십 군데씩 발품을 들이고 나서야 겨우 계약을 하던 중고차 시장에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은 1년에 약144만대 규모. 업계에서는 이중 10% 가량의 거래가 이미 온라인에 의존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열리면서 각 업체들은 자체적인 품질보증제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들이 발품을 들이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당 중고차를 가지고 직접 찾아가는 ‘택배’ 서비스.
이모터스엠닷컴(www.emotorsm.com)은 소비자가 온라인 상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면 품질점검은 물론 전 주인의 벌금체납까지 해결한 뒤 차를 가지고 소비자를 찾아간다. 소비자는 그 즉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약 7∼14일 걸린다.
서서울자동차매매조합(www.ssct.co.kr)은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차종 연식 등을 알리면 중고차를 배달한다. 소비자는 배달된 차를 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고 아니면 요금 없이 되돌려 보내면 된다.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www.jauto.co.kr)도 장애인 고객에 한해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중고차의 품질을 사전에 인증해주거나 사후 무상보수를 해주는 서비스도 많다.
서서울자동차매매조합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품질마크 부착을 온라인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정비전문업체인 ELC―TECH 정밀검사해 품질이 좋은 차량에 품질보증마크를 붙이는 것. 품질보증마크가 있는 차를 샀는데도 고장나면 구입한지 15일이내, 주행거리 200㎞미만일 경우 환불해주거나 다른 차와 교환해준다.
엔카닷컴(www.encar.com)은 SK주유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9개 지점에 엔카센터를 열어 이곳에서 거래한 차량에 대해 엔카보증서를 발급, 구입 후 3개월 이내, 5000㎞ 미만 주행차량은 무상수리해준다.
오토마트(www.automart.co.kr)는 중고차 부품 보증제와 100% 리콜제를 실시한다. 출고한 지 6년이내, 주행거리가 12만㎞미만 차량은 중고차를 구입한 시점부터 1년동안 엔진과 미션을 보상해준다. 리콜제는 원래 소유자가 사고내용에 대해 알리지 않고 차를 팔았을 경우 차를 인수한 지 15일 이내, 2000㎞ 미만 주행시 반품할 수 있다.
카메가닷컴(www.carmega.com)도 고객이 중고차를 선택해 3일간 150㎞ 이내를 시험운전해본 후 차가 마음에 안들면 환불해주는 3데이―캐시백을 실시하고 있다. 수입차도 인터넷을 통해서 중고차를 살 수 있다.
보배드림(www.bobaedream.co.kr)은 수입차를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직거래를 연결해주는 사이트.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도요타 수프라, 허머, 미쓰비시 GTO, BMW Z3, 캐딜락 엘도라도 등 1700여대의 매물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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