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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무단변속기 '인기 급가속'

입력 | 2000-11-22 16:55:00


'무단변속기 (CVT) 차량 전성시대.'

클러치가 없어 운전하기 편하면서도 연비와 가속력에서는 기존 자동변속기보다 뛰어난 CVT 차량이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고유가 파고를 뛰어넘기 위해 CVT 엔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것.

현대 기아차는 최근 중형차인 EF쏘나타와 옵티마에 6단 CVT를 선택 사양으로 적용했다. 이들 차는 자체테스트 결과 정지상태에서 시속100㎞에 도달하는 시간과 추월가속 성능에서 자동변속차량에 비해 10%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마 CVT모델은 정부 공인연비가 ℓ당 13.5㎞로 연간 3만㎞를 달릴 경우 자동변속 차량에 비해 기름값이 25만원이나 절감된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이다.

선택품목인 CVT의 값은 180만원으로 일반 자동변속기(145만원)보다 35만원 비싸다.

대우자동차 마티즈는 국내 CVT차량의 원조. 지난해 11월초 처음선보였으며 올 10월까지 국내 마티즈 판매량(5만2176대) 가운데CVT 절반이나 된다. 9월 새로 내놓은 마티즈 Ⅱ 오토차량에는 모두 CVT 달렸다.

해외업체도 CVT 차량 개발에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 아우디는 세단 'A6'과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에 6단 CVT를 장착할 예정이며 일본 도요타는 소형 미니밴 '오파'에 달았다. 닛산은 중형세단 세드릭에 무단변속기를 얹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6단 무단변속기 개발에 들어가 E클래스와 5시리즈에 장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무단변속기는 엔진축과 바퀴축에연결된 풀리 (도르래)에 걸쳐진 벨트가 저속이나 큰 힘이 필요할 때 좁아졌다가 반대의 경우다시 넓어지면서 일정 속도 안에서 최적의 상태로 자동 변속되도록 해주는 것. 일반 자동변속기차량이 기어가 바뀔 때 변속 충격이생기는 것과 달리 엔진 동력이 끊기지 않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다.

artemes@donga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