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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美인터넷 광고시장 찬바람, 닷컴-미디어株 '오들오들'

입력 | 2000-11-22 18:40:00


21일 미국증시에서는 야후의 주가가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은 게 가장 큰 화제였다.

전날보다 14.71%나 떨어진 41.69달러로 마감, 9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것. 주가 폭락은 인터넷 광고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잇따른 전망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매리 미커는 21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리포트에서 “온라인 광고 부진으로 매출의 90%를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야후의 매출이 앞으로 3분기동안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도 온라인 광고시장이 갈수록 악화돼 내년 1·4분기중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야후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광고를 비롯한 광고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닷컴주 뿐 아니라 미디어 관련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빌로티는 “공중파 TV와 케이블 TV의 광고 시장이 앞으로 6∼12개월간 크게 요동을 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월트디즈니, 바이어콤, 뉴스코프 등의 추천 등급을 ‘적극 매수’에서 ‘시장평균 수익률 상회’로 한 단계씩 낮췄다.

이같은 전망속에 미국 증시의 미디어 관련주는 최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이미 주가가 아래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