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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고환율 수혜주도 옥석 가려야…"

입력 | 2000-11-22 18:41:00


원화 가치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원화 환율 상승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각별하다. 외국인 매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취약한 주식시장의 수급 구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외국인이 환차손을 의식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주식시장은 그 이상의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환율 불안이 또다른 위기의 서곡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원화 환율 상승은 동남아 통화나 대만 달러 약세 등과 보조를 맞춰 수출경쟁력을 유지시켜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이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부진한 구조조정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환율 수혜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환율 수혜주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수출 비중이 높아 이익구조가 환율에 민감하더라도 대형주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나중에야 효과가 나타나는 환율 수혜가 지금 당장의 수급 불안을 이겨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추세인 개별종목에 초점을 맞춘다면 환율 절하 수혜라는 재료까지 보유한 개별종목이 투자에는 안성맞춤이다.

거래소 상장 종목 가운데는 환율 수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청호전자통신 등이 유망해 보인다.

코스닥에서는 에프와이디 심텍 반포텍 등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환경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해당 종목으로는 세림제지 이테크이앤씨 등을 들 수 있다.

중외제약 부산가스 등과 같은 제약주와 가스관련주도 사정권에 들어오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