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55)가 여비서와의 ‘관계’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명문 축구클럽 ‘FC 바이에른 뮌헨’의 구단주인 베켄바워는 구단주 사무실 여비서와 지난해 성탄절 파티에서 만나 관계를 맺은 뒤 8월 17일 아들 요한을 낳은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고 빌트지가 21일 보도했다.
베켄바워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혼외 관계로 아들을 얻은 사실을 이미 부인 지빌레에게 고백했으며 부인에게 용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인이 자신의 과오를 이해해줘 이혼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들에 대한 양육비도 매달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0년 결혼한 지벨레와 사이에 아이가 없고,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장성한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빌트지는 “이같은 불미스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베켄바워가 24일 열리는 ‘FC 바이에른 뮌헨’팀의 총회에서 다시 구단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74년 월드컵과 90년 월드컵에 각각 주장과 감독으로 참가해 독일에 우승컵을 선사한 베켄바워는 지난해 독일언론에 의해 독일축구를 빛낸 역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월드컵 유치위원장으로 2006년 월드컵을 독일로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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