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 본부 중앙위원회는 20일 평양에서 제9차 총회를 열고 작년 1월 사망한 백인준(白仁俊)북측 본부 의장의 후임에 안경호 부의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안의장은 60년대 초반부터 대남 분야를 맡아왔으며, 현재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며 작년 4월부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을 겸하고 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6·15공동선언 이행 과정에서 전민족을 단합시키는 쪽으로 범민련의 활동 방향을 설정했으며, 당면 과업으로 △민족 자주와 대단결의 구호를 고수하고 △공동선언의 이행을 더욱 강화하며 △해내외 통일운동 단체와 연대 협력 단합을실현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범민련은 민간 차원의 전민족 통일 운동을 표방한 ‘제1차 범민족대회’ 개최 직후인 90년8월19일 이 대회 공동운영위원회 명의로 발족됐으며 북측 본부는 다음해 1월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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