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이 다시 돌아왔다.
올초 은퇴를 결심하면서 1년간은 야구를 쉬고 싶다고 얘기하던 선동렬이 삼성의 하와이 전지훈련에 인스트럭터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최근 프로선수들의 전지훈련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12월부터 하와이 전지훈련을 확정지은 삼성은 어린 투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선동렬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하게 된 것.
얼핏보면 은퇴 발표 이후 선동렬 자신이 한 "1년간은 야구를 떠나 쉬고 싶다"라고 한말을 어긴 것처럼 보여지지만 당시 선은 분명히 말했다.
당시 SK가 겨울캠프에 선동열을 선수들의 특강 및 단기인스트럭터로 제의하자 선은 짧은 기간이라면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여운을 남겨둔 상태.
물론 그의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생각해볼 때 아깝게 썩힌다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써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지 않고 번복한다는 것도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다.
단지 당시에도 고민을 했던 것처럼 특정구단만을 상대로 한 특강 형식이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라는 직책상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다른 팀이 아닌 옛 사부인 김응룡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은 삼성의 전지 훈련에 제일 먼저 참가한다는 것이 눈이 띄는 장면.
선동렬 자신이 판단하기에 김진웅을 비롯해 이용훈, 배영수, 정현욱 등 성장가능성이 많은 투수들이 삼성에 많기 때문에 삼성의 제안을 수용했다는 것은 대외적인 발언.
당연히 김감독의 사전 포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시드니 올림픽을 통해 손발을 맞춰본 김감독과 선동렬.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감독이 선동렬을 영입한다면 구단에서는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
현재 단기간의 인스트럭터는 어찌보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나오는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
아직까지 겉으로 드러나 있는 삼성의 전략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조만간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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