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마
부상때문에 이름값을 못하던 현주엽이 모처럼 펄펄 난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삼보 엑서스를 물리치고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무릎이 좋지않아 3경기를 결장하다 지난 11일 삼성전 부터 코트를 누비기 시작한 현주엽은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삼보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득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드뱅크에 98:87 승리를 안겼다.자신의 시즌 최다인 37득점을 올린 현주엽은 4쿼터에서만 14득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도 22득점(3점슛 6개)으로 현주엽을 거들었다.특히 정인교는 5개의 3점포를 폭발시킨 3쿼터 종료 45초 전 국내 프로농구 1호인 개인 통산 500호 3점슛을 성공시켜 기쁨을 두배로 늘렸다.
3쿼터까지 69:7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골드뱅크는 4쿼터 78:77에서 현주엽이 자유투 4개를 포함한 연속 8득점으로 86:8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또 삼보가 존 와센버그(21점)의 골밑 슛과 신기성(10점)의 3점슛으로 거리를 좁혀오자 경기종료 29초전 정인교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야투를 성공시켜 94:87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골드뱅크는 이날 승리로 4승5패가 돼 삼보,SBS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삼보는 허재가 28득점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센터 모리스 조던이 빠진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홈에서 아쉽게 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