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헬름스 미 상원 외교관계 위원회 의장이 최근 황장엽(黃長燁·77)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헬름스 의장은 1일 양성철(梁性喆) 주미 한국대사를 통해 황씨 앞으로 보낸 초청장에서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장 자격으로 귀하가 미국에 와서 ‘디펜스포럼’에서 연설하고 미 의회 및 국무부 관계자, 비정부 인권단체, 언론인들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21일 한국 정부는 황장엽씨의 자유로운 활동을 가로막지 말라는 내용의 서한을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에게 보냈다고 발표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황씨의 언론 및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들을 한국 국정원은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전 세계에 걸쳐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투옥된 언론인들을 변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워싱턴·파리〓한기흥·김세원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