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미식축구의 ‘최고 쿼터백’ 크리스 바인케(28·플로리다주립대4)가 미국스포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바인케는 90년 고교 졸업당시 대학들의 치열한 스카우트전 끝에 플로리다주립대에 입학했던 미식축구의 유망주. 하지만 단 5일만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엄청난 몸값 제의에 야구로 ‘업종’을 바꿨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빅리거’의 꿈을 키운 것.그러나 1루수와 타자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했고 결국 96년 야구인생을 접었다. 97년 25세의 나이로 플로리다주립대 1학년에 재등록하며 미식축구선수로 새출발한 그는 111㎏이던 몸무게를 103㎏으로 줄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고 옛 기량을 되찾았다.
98년 치명적인 목 부상을 당해 선수생명의 중대 위기를 맞았지만 대수술을 받고 6개월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그라운드에 다시 선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전미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올시즌에도 팀을 11승1패로 끌어올리며 2년연속 패권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33개의 터치다운 패스에 4167야드 전진을 포함해 대학 통산 79터치다운패스, 9839야드 전진을 이끌어냈다. 바인케는 이제 대학미식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하인즈먼트로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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