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여름 라틴 댄스곡 '집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박미경(36)이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가요계에 복귀한다.
1년6개월만에 발표한 5집에서 그는 복고풍 댄스 음악과 관능적인 춤으로 '30대 여가수의 건재함'을 과시한다. 그 첫 복귀 무대는 26일 SBS 에서 만날 수 있다.
박미경은 24일 "이번 앨범은 남녀노소가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꾸몄다"며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함께 준비해 10대 스타들과 경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의 5집 앨범의 타이틀곡 '벌'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94) '이브의 경고'(95)를 작곡한 '노이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천성일의 작품으로 감각적인 테크노 사운드와 탁월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미경의 보컬이 흥겨움을 더해주는 노래.
지난해 노출이 심한 라틴 풍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검정색 롱 코트와 짙은 화장 등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브의 경고'로 활동할 당시 랩퍼로 출연했던 강원래의 중상 소식을 듣고 병원을 지키기도 했던 그는 "아끼는 동생 원래의 쾌유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5년 서울 예전 국악과 재학 당시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발라드곡 '민들레 홀씨 되어'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91) '아담의 심리'(96) 등을 히트시키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