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선배들이 대학 후배들에게 혼쭐났다.
24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린 2000∼2001시즌 아이스하키 한국리그.
지난 시즌 우승팀 실업 최강 한라 위니아는 대학 강호 고려대의 패기에 밀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이뤘다. 2피리어드까지 경기는 한라의 3―1 리드.
하지만 고려대는 한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3피리어드 중반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11분56초에 골게터 송동환의 골로 1점차까지 추격한 뒤 경기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골문 앞에서 혼전중 김도윤이 스냅샷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한라는 1승1무가 됐고 고려대는 1승1무1패. 이날 2골을 넣은 송동환은 8포인트(5골 3어시스트)로 득점선두에 나섰다.
현대 오일뱅커스 역시 경희대에 고전 끝에 8―5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1피리어드까지 4―0 리드를 잡은 현대는 3피리어드에 5―5 동점을 허용했으나 동점골을 내준 뒤 4분 만에 서광석 권영태 박경운이 연달아 골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현대는 2승1패로 승점 6을 기록하며 동원 드림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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