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인터넷에서 공짜로 나돌고 있다.
25일 개봉된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와 ‘아트 오브 워’는 개봉 일주일전부터 인터넷의 공짜 영화 웹사이트에 올라 조회수가 각각 4000여건을 기록했다. 이 인터넷 영화 파일들은 무료인데다 PC에 다운받을 수도 있으며 화질도 선명하고 한글 자막까지 포함돼 있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인터넷 유통 파일은 7월 부천영화제 개막식 온라인 시사회에서 인터넷영화사 시네로닷컴이 상영한 파일이 해킹된 것. 시네로닷컴 측은 “자체적으로 해커 추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수입사인 21세기 엔터테인먼트는 ‘공짜 영화 웹사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나 영화의 유통 경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영화 ‘아트 오브 워’ 배급사인 코리아 픽쳐스 측은 뒤늦게 이 영화가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워낙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코리아 픽쳐스 정헌조 실장은 “외국 웹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는 영화 파일을 누군가 국내 공짜 인터넷 웹사이트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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