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이오? 군살이다 한숨만 쉬지 말고 볼륨 있는 몸매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세요.”
맞춤속옷 디자이너 끌레르 박(㈜미인만들기·02―572―1461)은 최근 출간한 저서 ‘미인만들기’(도서출판 세인)에서 체형보정을 위한 속옷 입기를 제안했다.
박씨는 ‘작은 반지를 끼면 손가락살이 들어간다’는 반지이론을 적용했다. 유동성이 많은 피하지방을 움직여 들어갈 곳은 들어가게, 나올 곳은 나오게 한다는 뜻. 자칫 탄력 없는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다이어트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박씨에 따르면 좌우 쇄골 중심점과 우측 유두, 좌측 유두의 세 점을 연결해 정삼각형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인 가슴이다. 이를 위해선 손을 위로 뻗었을 때 브래지어가 들리거나 컵의 각도가 위를 향하고 있지 않은 경우는 금물. 착용 후엔 반드시 삐져나온 살을 모아야 한다. 왼손으로 컵 끝을 누르고 오른손으로는 겨드랑이 부위의 살과 가슴 윗부분의 살을 끌어올리는 것이 요령. 컵 끝을 잘 눌러 유두가 컵의 윗부분에 위치하도록 조정해야 하며 두꺼운 패드는 가슴이 짓눌려 모양이 변한다는 사실에도 주의해야 한다.
팬티 바로 입기에 관한 내용도 있다. 그동안 섹시함만을 강조한 나머지 엉덩이가 팬티라인 옆으로 삐여져 나오는 미니팬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동양인의 몸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니팬티를 오래 입으면 엉덩이 주변의 피하지방이 옆으로 밀려 허벅지로 이동하면서 엉덩이는 밋밋해지고 허벅지는 굵어진다는 것. 때문에 팬티는 엉덩이 모양이 잘 살아나도록 뒷부분이 깊은 걸 선택해야 한다.
박씨는 “메이크업과 다이어트에는 기를 쓰면서 왜 속옷은 대충 입느냐”고 반문한다. 특히 출산 후의 30, 40대 주부들은 외모보다 ‘옷맵시’에서 아름다움이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속옷 제대로 입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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