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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기]매트위 '별들의 전쟁'

입력 | 2000-11-29 18:40:00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유도기술을 보러 오세요.’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한국마사회배 2000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63kg급 우승자인 세브린 방당앙드(프랑스)를 비롯해 카를로스 오노라토(브라질·남자 90kg급 은) 정부경(〃 63kg급 은) 조인철( 〃 81kg급 은) 김선영(여자 78kg이상급 동)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5명이 출전해 국내외 300여명의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내달 1, 2일 이틀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유일의 남녀국제대회이자 시드니올림픽이후 최대 규모 대회.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당앙드. 시드니올림픽 직전까지 여자 63kg급의 최강자는 99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마에다 게이코(일본)와 96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00아시아선수권자인 정성숙이었다. 97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방당앙드는 올 파리오픈 결승에서 정성숙에게 띄어치기 한판으로 패하는등 하향세를 보여 아예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방당앙드는 1회전에서 정성숙을 안뒤축후리기 한판으로 꺾은뒤 준결승에서는 8강전에서 게이코를 꺾고 올라온 셀리타 슈츠(미국)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라 98년 부상이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방당앙드는 정성숙(현 대표팀 트레이너)의 은퇴로 라이벌끼리의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이복희(99오스트리어오픈 3위) 슈츠(99독일오픈 3위), 치구사 미나미(일본·99파리오픈 2위)등 신예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시드니올림픽 남자 90kg급 준우승자 카를로스 오노라토는 국내 선수들에 낮선 남미출신. 99세계선수권 5위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이었으나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로 일약 이 체급의 강자로 부상했다. 오른쪽 잡기기술을 바탕으로 업어치기와 허벅다리 기술에 능해 힘을 바탕으로 한 남미 유도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선발전의 고비마다 전기영, 조인철, 유성연의 고비를 넘지 못하던 ‘비운의 황태자’ 윤동식(2000아시아선수권 1위)도 주목의 대상. 오노라토를 비롯, 아드리안 크로이토루(루마니아·2000유럽선수권 1위), 세이고 사이토(일본·99가노컵 3위) 등과 각축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권성세(남자)―김도준(여자) 감독체제’로 개편한 한국대표팀은 시드니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인철 정부경 김선영을 필두로 각 체급별로 남자 3명,여자 2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세계적인 스타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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