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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칼럼]문경수 포톤커뮤니케이션대표 "웹에이전시 생존의 길"

입력 | 2000-11-29 20:36:00


웹에이전시가 인터넷 업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웹에이전시는 웹페이지 구축과 운영을 대행해 주는 업종. 따라서 웹사이트의 개발 방향과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하는 컨설팅 능력은 물론 웹페이지를 보기좋게 시각화해 주는 창의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통신(IT)기술을 함께 갖춰야 한다.

e비즈니스가 중요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공간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에이전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웹에이전시 시장은 연평균 40∼50%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 전체의 올해 매출액은 약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의 웹에이전시 업체는 500여개사에 이른다. 하지만 20여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설립된지 1, 2년 이내, 직원이 10명 전후인 영세업체다.

이처럼 영세업체가 난립하는 큰 이유는 시장 진입이 쉽기 때문. 컨설팅업체는 물론 광고대행사 경제연구소 시스템통합(SI)업체 편집기획사 등이 너도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기존 업체에서 분가해 나오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경쟁이 심하다보니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을 따낼 목적으로 가격을 덤핑하는 것은 예사고 이전 직장의 포트폴리오를 마치 자기 것인양 도용해서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도 있었다. 이 업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Marchfirst’ ‘Organic’ ‘Modem Media’ ‘razorfish’ ‘sapient’ 등 우수한 솔루션과 다양한 노하우를 갖춘 외국 회사들이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웹에이전시들과 외국업체들의 경쟁력은 큰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위기다.

국내 웹에이전시 업체들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 즉 컨설팅과 창의적인 디자인, IT기술 등을 함께 제공하는 풀서비스와 이중 어느 하나를 특화시켜 제공하는 전문서비스 중 어느 길로 나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길을 선택해야 험한 경쟁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다.

국내 웹에이전시들은 자신들의 모자란 부분을 M&A를 통해 강화하면서 아바타(Avatar:자기 자신의 분신), 솔루션 등 관련 분야의 사이버 및 모바일상의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

문경수futures@photo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