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강세를 지속하던 은행주가 지방은행주를 제외하곤 대부부 약세로 반전된 채 마감됐다.
30일 증시에서 은행주는 국회의 공적자금 투입 통과 기대감으로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의외로 난항을 거듭하면서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공적자금 투입 대상 은행 가운데 조흥은행은 15원(0.55%) 하락한 2680원을 기록했으며, 외환은행은 보합(1520원) 그쳤다.
한빛은행만 5원(0.43%) 상승한 1150원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이 이날 결정된다는 기대감으로 장초반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은행업종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으나 결국 정치권의 발목에 붙잡히고 말았다.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은행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전날보다 650원(5.5%)가 떨어진 1만1150원에 장을 마쳤고, 국민은행도 600원(4.24%) 하락한 1만3550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주택은행도 2%대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밖에 한미은행도 0.6% 내렸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강세를 시현, 크게 대조를 이뤘다.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이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소폭의 오름세를 지켜냈다.
제주은행은 최근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였으며 이중 4번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64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065원으로 66.4%나 폭등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