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출렁거렸던 환율이 일단 약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1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4원 하락한 1211.9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1216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초 30분간 무려 20원의 등락을 보이는 등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 폭락과 국내주가의 500선이 붕괴 및 역외NDF환율이 1218원까지 오르는 등 여러 악재 소식에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은 수직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후 산업은행의 공격적 매도로 환율은 급반전하여 1200.0원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정유사들의 결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211원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딜러들은 환율이 대체로 1210과 1220의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의 등락 예상이 엇갈려 불안한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현재 시장이 엷은 상태에서 외부의 충격에 심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잠시 시장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개장 초 대거 달러를 공급한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달러의 강세는 계속유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은권의 딜러는 "현재 수요와 공급이 팽팽히 맞선 상태"라며 "외국인 주식매도금 5천만달러, 재정차관 수요금(외환은 5000만, 산업은 1억)이 1억5천만달러나 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1210과 1220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1220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시적으로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환율이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금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1220원선이 저항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훈 hoonk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