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1 프로농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SBS 스타즈의 데니스 에드워즈, 그의 신기에 가까운 슈팅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골대에서 4~5m 정도 떨어진 곳에서의 한 손 점프슛.
일반적으로 점프 슛은 스텝을 밟은 후 수직으로 뛰어올라 한 손으로는 공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공을 던지게 되는 수순이다. 그런데 에드워즈의 경우는 별 다른 준비동작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냥 골대쪽을 바라본 후 한 손으로 대충 공을 던져버린다.
그야말로 초보자들이 농구를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슈팅법과 비슷하다.
또 페인트 존 중간정도에서의 훅 슛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상대 골밑 왼쪽으로 파고들다가 수비에 막히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턴 어라운드 드리블을 하며 곧바로 훅 슛으로 연결하면 그야말로 백발백중이다.
사실 NBA에서도 보기 힘든 묘기중에 하나.
마지막으로 페이드 어웨이 슛이 있는데 보통은 뒤로 점프하며 머리위에서 슛을 던지게 되는데 에드워즈의 경우 뒤로 물러나긴 하지만 약간 머리아래쪽에서 여자농구선수처럼 두 손으로 슛을 던지는데 그 또한 매우 신기하다.
지금까지 설명을 보면 에드워즈가 묘기꾼같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NBA의 하부리그인 CBA에서 98∼99시즌 득점왕에 오른적이 있는 실력파다.
KBL에 와서는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 성공률이 떨어져 좋은 평가르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28일 원주에서 열린 삼보와의 경기에 나선 에드워즈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 기록인 46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날 시도한 34개의 야투 중 22개를 집어넣는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것.
시즌 초반 괴상한 폼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물론 강력한 수비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과 지나친 욕심으로 실책을 범하는 단점은 가지고 있다.
비교적 단신(192cm)으로 장신들이 즐비한 농구코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혔다는 에드워즈의 기묘한 슛.
어찌됐든 한창 열기가 들끓고 있는 농구코트에 또 하나의 볼거리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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