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씻지 않고 침대로 들어오는 것 질색, 제발 매너 있었으면… CASE 남편 몸을 내 몸처럼 대한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섹스할 때는 서로 긴장하고 최소한의 매너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땀 냄새 나는 몸으로 섹스를 하자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성기는 씻고 나서 펠라티오(입으로 남성의 성기를 애무하는 것)를 해달라고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손가락도 냄새가 나면 비누로 씻는데 하물며 성기를 안 씻다니. 사정할 때도 자기 마음대로다. 내게 의논하지도 않는다. 내가 좋았는지 그것도 관심이 없다. 매너가 없는 남편이 싫다. (강OO·31) ▷ 위생에 신경 쓰길 당당히 요구하라 신체를 깨끗이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다. 남편들은 이것을 사소하게 생각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의 샤워 안한 성기에 펠라티오를 하는 것만큼 참기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성적인 쾌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여자는 누구나 소중히 다루어지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입장을 바꿔 아내가 씻지도 않은 채 쿠닐링구스(입으로 여성의 성기를 애무하는 것)를 해달라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는지를 생각해 보라. 섹스 전에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은 아내를 사랑한다는 한 징표이기도 하다. ◆ 섹스 중에 얘기 좀 나누면 뭐가 덧나나? CASE 남편은 과묵한 편이다. 농담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섹스를 할 때도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남편은 섹스를 할 때 야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섹스가 나는 불만이다. 삽입을 해서까지 야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애무를 하면서 야한 농담도 하고, 주변사람들한테 들은 섹스 상식 같은 것을 서로 이야기하면 훨씬 쉽게 고조되고 그럴 것 같은데, 남편은 말을 시켜도 대답도 하지 않고 소처럼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고 끝낸다. (유OO·29) ▷ 섹스 중 ‘침묵과 대화’의 사례 실연해보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라 침대에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남편과 솔직하게 의논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 위의 남편은 이야기에 압박을 받으면 섹스에 몰두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섹스 중에 굳게 입을 다무는 사례가 많다. 아내가 야한 이야기를 하면 남편 기분이 어떤지, 남편이 야한 이야기를 하면 아내 기분이 어떤지, 섹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둘이 다 침묵을 할 때는 어떤지… 각각의 상태에 대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서로 대화를 나눠보고 결과에 따라 선택을 하는 방법을 택해보라. ◆ 달콤한 키스로 무드를 살리고 싶은데… CASE 연애시절, 골목길 어두운 그늘에서 남편과 나누었던 키스는 지금도 감미롭게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달콤한 키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섹스를 할 때도 남편은 바로 인서트에 들어간다. 정상위를 하며 남편과 키스를 하고 싶어 입술을 남편에게로 향하면 남편은 형식적으로 입술을 맞추는 척하고는 말아 버린다. 난 솔직히 삽입섹스보다는 남편으로부터의 달콤한 키스 같은 것이 더욱 그립다. (김OO·33) ▷ 연애시절처럼 자극과 흥분을 연출할 필요성을 설득하라 연애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과 사랑의 제스처로 여자를 유인하던 남자가 막상 결혼을 하고 몇 년 살다보면 사랑표현에 매우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아, 옛날이여!’하며 연애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아내들이 부부생활 중에 남편이 충분한 키스를 해주지 않는다는 불평한다. “남편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예요. 그리고 그걸 하기 전에는 키스를 하려고 들지도 않는답니다”하는 식이다. 이런 불평은 부부관계가 장기화되면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서 나오는 것일 수 있다. ‘어차피 내 여잔데’ 하고 너무 안심(?)하고 있는 남편에게 뭔가 자극을 주는 방법도 필요할 것 같다. ◆ 아내는 대기조? 남편이 원하면 항상 OK? CASE 기분이라는 것이 있다. 즐거울 때가 있고, 야릇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다. 섹스도 하고 싶은 기분일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남편은 내 기분은 안중에도 없다. 늘 자기 멋대로다. 남동생이 올케와 이혼을 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상해 있을 때에도 남편은 섹스를 하자고 덤빈다. 우울한 기분을 헤아리고 위로는 못해줄망정…. 최소한 분위기라도 바꿔놓은 뒤에 하자고 했으면 좋겠다. 아내는 섹스 기계가 아니다.(정OO·34) ▷ 현재의 기분 솔직하게 말하고 “진지한 관계를 원한다”고 밝혀라 남편의 성적인 접근을 완전히 거절하거나, 섭섭한 감정을 속으로 삭이기보다는 지금의 기분을 남편에게 솔직히 말해주고 잠시 후나 다른 기회에 섹스를 하자고 권유를 해보자. 또 남편과 섹스를 할 때 그럴 기분인지 아닌지 살펴주지 않아 섭섭하다는 선입견부터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시작부터 불만투성이의 섹스가 되어 버리게 된다. 자기 욕심만 갖고 덤비는 남편이라도 아내가 섹스 기회를 소중하고 가치 있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면 남편도 나중에는 바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