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들국화'의 헌정앨범이 제작된다.
80~90년대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던 들국화 음악이 여러 뮤지션의 목소리로 재현되는 것.
'들국화' 헌정음반을 기획중인 음악평론가 강헌 씨는 "총 16곡 중 13곡을 녹음한 상태인데 오는 10일쯤 음반사와 발매시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반 제작에는 김장훈 '긱스'의 이적 이승환 '윤도현 밴드' 이은미 '동물원'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헌씨는 "남아 있는 3곡이 이번 음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박학기와 조규찬이 듀엣으로 한 곡을 부르기로 했고 서태지 신해철은 섭외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해철의 소속사 '빅뱅뮤직'의 한 관계자는 "일단 뜻깊은 행사여서 동참할 예정이지만 12월 중순경 귀국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양군기획'의 경우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들국화'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제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한국적인 록 음악'을 선보였고 최근 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이 다시 뭉쳐 컴백 음반을 제작하고 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