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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개정 협상 4일째…의견차 커 합의도출 어려움

입력 | 2000-12-04 10:13:00


한국과 미국은 4일 서울시내 방배동 외교협회에서 열린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4일째 회의에서 3개 분야의 공동 실무초안 작성에 들어가는 등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형사재판관할권(트랙 1)과 환경, 검역, 노무, 시설.구역, 비세출자금기관(트랙 2) 등 6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형사재판관할권 분야는 지난 10월 작성된 실무 공동초안을 토대로 의견을 좁혀가고 있고, 나머지 5개 분야중 3개 분야에서 공동 실무초안이 마련될 것같다"면서 "5일부터는 공동 초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절충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3개 분야의 공동 초안은 양측의 입장을 병렬시켜 놓은 것으로 추후 협상에서 어느 한쪽의 안(案)을 택하거나, 또는 절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나머지 2개 분야에서는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견이 큰 부분이 많아 합의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는 7일까지 협상을 계속한 뒤 그 결과와 향후 협상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 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