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의 한 특급 호텔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렸답니다. 지난 달 3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고급 패션 브랜드 '구치'의 시계 컬렉션 전시회가 그 현장이었죠.
김혜수, 이병헌, 송승헌, 채림, 김규리, 손지창, 김남주, 김지호, 김호진, 차승원, 명세빈 등 한 자리에서 함께 보기 힘든 스타들이 출동한 거죠. '구치'는 샤넬과 함께 국내 스타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데, 이날 스타들은 주최측으로부터 새로 출시된 구치 시계를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전시회답게 스타들은 저마다 화려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지호와 김호진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행사장에 입장하다가 카메라 기자들에게 붙잡혀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기는 만만치 않은 가격을 지닌 고가의 명품이었기 때문에 스타들을 통해 이른바 '귀족 마케팅'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다 불경기다 해서 가뜩이나 서민들의 마음이 스산한 요즘 외국 브랜드의 판촉 행사에 한국 스타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