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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삼성車 특위 강성호위원장

입력 | 2000-12-04 21:30:00


“시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삼성상용차 퇴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대구시의회가 최근 구성한 삼성상용차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중인 강성호(姜聲浩·34)대구시의원은 “상용차를 대신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의 대체투자를 삼성그룹으로부터 이끌어내는 게 특위 활동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상용차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물론 상용차 종업원들의 고용승계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삼성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문희갑 대구시장이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데 대해 “민선시장으로서 그같은 발언은 사려깊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윤 추구라는 기업의 생리상 삼성측으로부터 대체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불매운동을 포함, 전방위적인 공세가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구에서 시공중인 대형 관급공사의 특혜성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삼성이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터에 건립하기로 약속한 오페라관의 착공이 늦어지는 이유도 따질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76개 시민단체와 연계한 범시민대책기구 구성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