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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英 옥스퍼드대 총장 유력說 클린턴

입력 | 2000-12-04 23:29:00


내년 초 퇴임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 총장 후보로 유력하다고 데일리익스프레스지가 4일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960년대 장학생으로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적이 있어 대학 내에는 그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는 데 대해 폭넓은 지지가 형성돼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가 총장이 되면 대학발전을 위한 기금을 손쉽게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

클린턴 대통령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은 옥스퍼드출신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퇴임 후 이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1년간 활동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측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젊고 의욕이 넘치는 데다 세계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퇴임 후 국제관계 분야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총장 제의가 온다면 기꺼이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이 손쉽게 옥스퍼드대 총장에 선임될 수는 없다. 교수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대학평의회 회원 가운데 50명의 지지를 확보한 다음 경선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이 대학의 총장 경선은 전통적으로 매우 치열하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