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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골드만삭스,내년 환율 1325원으로 높여잡아

입력 | 2000-12-05 09:03:00


골드만삭스증권은 5일 내년 달러/원 환율전망을 수정,종전보다 기간에 따라 175원까지 높여잡았다.

3개월, 6개월, 12개월 환율을 각각 1250원(이전 1150원) 1300원(이전 1175원) 1325원(1150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고가 920억 달러에 달하고 내년도 월평균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1997년같은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정부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원화절하를 묵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원화 절하에 한국정부가 적극 개입하지 않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라고 골드만삭스증권은 분석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 GDP 성장률을 당초 5.5%에서 4%대로 1.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내수감소와 수출전망 부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신용경색과 자산가치하락 등으로 투자와 소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3분기 GDP 성장률의 구성항목중 기업들의 고정설비 투자가 2분기에 비해 2.3% 줄어든 것을 한 예로 든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 부의 효과로 가계소비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외부환경에 민감한 한국경제의 속성상 내년도 수출감소는 불가피하다고 골드만삭스증권은 전망한다.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한국경제가 입을 충격은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경쟁국가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