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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주가/상한가]부시 법원이 들어준 손…당선 확정 눈앞에

입력 | 2000-12-05 09:53:00


"이제 백악관으로..."

여론에 이어 법원도 부시를 '선택'했다. 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를 위해 집계 마감시한을 연장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고어가 법정 '진흙탕'에서 건져낸 표들마저 휴지조각이 될 운명에 처했다. 사실상 부시의 당선이 눈에 보인다는 뜻이다.

이제 부시는 넘어야 할 능선을 다 넘은 셈이 됐다. 고어 후보가 마지막으로 기댈 법정은 1만5천여 부재자 투표 무효소송이 진행중인 세미놀 카운티. 이마저 고어가 승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고어로서는 아깝게 됐다. 미국이 누구를 선택했든, 고어는 법원이 자신을 선택해 주길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없이 한번 잘해 보자"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로 미국인들은 '대선 피로감'에 젖어 있다.

과연 법원의 선택은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을까.

안병률/동아닷컴 기자 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