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의 달러매도 등으로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시 3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0원 내린 1212.0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 도이치뱅크가 3억달러 정도의 대규모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환율의 급락세를 이끌고 현대전자 네고물량 및 산업은행의 계속적인 매도 역시 한 몫을 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혼미한 장세다.
어제(4일) 14개월만에 종가대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환율은 금방이라도 122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하루만에 상황이 반전하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나스닥 선물이 폭등하고 국내 주식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다시 상승하며 1213원과 1216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이후 1215원과 1216원대에서 외국은행들이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은 1210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당분간은 1210원의 결재수요와 1220원 대의 당국경계매물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계은행의 자금이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바스프 자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아직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 결재수요가 밑으로 빠지고 큰 결재수요 역시 없기 때문에 환율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 1207원까지 하락할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아직은 1210원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거래량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1210원대가 깨진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1210원대 초반에서 결재수요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더붙이며 "환율은 1210원과 1220원의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훈 hoonk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