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500선을 사이에 두고 극명하게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500선 이하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 및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500 이상에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주말 투신권으로 국민연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수세를 펼쳤던 기관들마저도 520선 이상에서는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외국인들은 어떤가. 미국은 경제 둔화의 속도에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하이테크주들의 실적 악화 우려로 이어져 나스닥 지수는 99년 8월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게다가 환율이 1,200원대에서 유지되고 있어 국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중고 속에서 섣불리 매수에 가담하기 힘든 형편이다.
당분간 증시는 미국 증시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수 관련주들 보다는 낙폭 과대 개별종목으로 목표수익을 짧게 잡으면서 접근해야한다. 특히 코스닥은 최근 3억주 가량의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어 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이동이 뚜렷해 지고 있는 만큼 선별적인 개별주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심종목으로는 경기하락과 연말연시 계절 특수가 예상되는 무학주정 보해양조, 코스닥의 풍국주정 국순당 등 주류업체와 주류용기 생산업체인 금비를 비롯해 단기 낙폭과대 종목인 아이케이 혜인 조비 등을 주목해볼만하다. 코스닥에선 파라텍 한국알콜 정원엔시스템 등을 낙폭과대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