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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간접상품, 판매사 선택이 투자 첫걸음

입력 | 2000-12-05 18:41:00


작년말부터 설정된 뮤추얼펀드가 차례차례 만기가 돌아오면서 후속 간접투자상품이 하나둘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원금마저 크게 축났기 때문에 ‘펀드라면 넌더리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펀드 투자로 고객이 손실을 입은 것은 자산운용사나 투신운용사가 증시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가장 큰 이유. 따라서 어떤 회사의 펀드를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펀드에 가입할 때도 주식에 투자할 때처럼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

▽판매사 선택도 투자〓 펀드에 가입할 때는 판매사와 운용사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사는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을 고객들에게 팔고 비용(수수료)을 받아간다.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는 판매사를 거쳐 들어온 투자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일을 맡는다.

판매사는 최일선에서 고객과 접촉한다. 믿을 만한 운용사의 간접상품을 골라 그 장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자금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객의 입장에 서서 간접상품을 선택하고 권유하는 판매사를 찾아가는 것은 ‘첫단추를 꿰는 일’이상으로 중요하다.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 유니스 김 상무는 “고객들은 이제 판매사 영업직원들이 펀드매니저 못지 않은 책임감과 도덕성을 품고 간접상품을 팔고 있는지를 가릴 줄 아는 눈을 가질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판매사 물색의 요령〓10월부터 간접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와 은행들은 고객에 대한 공통된 행동지침(내부통제기준)을 따라야 한다. 주요 골자는 고객의 형편에 맞는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고객이 맡기는 돈이 여유자금인지, 생계자금인지 등을 가리고 그 자금이 언제 필요한지를 따져 상품을 안내하는 판매사와 직원을 골라야 한다. 또 상품이 실적배당인지, 원금보장인지와 투자위험이 얼마나 수반되는지도 알려주는 판매사가 좋다.

고객과 상담한 영업직원들이 서명을 남기는 판매실명제를 실시하고 상품을 판 뒤 관리직원이 바뀌었다면 사후에 고객에게 통보해주는 증권사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등이 이러한 제도 시행에 앞장서는 중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실적을 늘리기 위해 신상품 위주로 밀어내기식 판매를 하는 증권사는 피해야 한다”며 “고객과 대화하면서 가장 적합한 펀드를 팔고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증권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eej@donga.com

▼뮤추얼펀드 고객 점검리스트▼

―운용사와 판매사의 역할을 이해하십니까?

―뮤추얼펀드 존속기간에 대한 설명을 받았습니까?

―출금방법과 출금에 걸리는 시간, 제한내용을 아십니까?

―투자대상 유가증권의 종류와 등급 투자비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까?

―뮤추얼펀드는 실적배당상품으로 원금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상의 항목을 충분히 이해했습니까?

◇투자설명서는 관련 법에 따라 가입자에게 의무 제공해야 합니다.

▼수익증권 고객 점검리스트▼

―운용사와 판매사의 역할분담에 대해 이해하십니까?

―재투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습니까?

―투자신탁 계약기간에 대해 설명을 받았습니까?

―출금신청후 3∼4일후 돈을 받는 점을 이해합니까?

―출금제한기간중 찾으면 이익금의 대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내야 합니다.

―투자대상 유가증권 종류와 등급, 투자비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까?

―투신상품은 실적배당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위 항목에 대한 충분히 납득했습니까?

◇투자신탁설명서는 관련 법으로 가입자에게 의무 제공해야 합니다.

(자료: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