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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11명 "소문내면 무산" 극비회동

입력 | 2000-12-06 00:55:00


1일 민주당 초선의원 11명 의 모임은 비밀리에 이뤄졌다. 당내 ‘야당’으로 인식돼 사전에 ‘소리’를 낼 경우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정개편 방향에 대한 참석자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그동안 몇차례 ‘집단 행동’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 어렵지 않게 의견을 집약할 수 있었다.

먼저 청와대에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인사들이 포진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이는 자연 동교동계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의 퇴진 논의로 이어졌다.

당도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으나, 서영훈(徐英勳)대표의 퇴진에 대해서는 ‘대안부재론’(유임론)과 ‘실세대표론’(퇴진론)이 맞서다 토론 끝에 실세대표론으로 기울었다.

모임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제출할 건의서는 이재정(李在禎)의원이 작성 중이다. 4일 이호웅(李浩雄)의원이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건의서는 김태홍(金泰弘)의원이 개인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