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으로 부터 퇴출판정을 받은 동아건설이 95년 전 금괴를 운반하던 중 침몰한 러시아 수송함 돈스코이호, 일명 '보물선'을 울릉도 근해에서 발견했다는 5일 보도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5일 개장과 동시에 치솟기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한데이어 6일도 개장즉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건설 주가는 4일 종가 315원에서 6일 현재 410원으로 30%이상 폭등했다.
또 6일 14시 현재 상한가 잔량은 1200만여주로 전날 725만여주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동아건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50조~150조원에 이르는 금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선이 인양될 경우 발굴사업자로서 동아건설로 일정 금액이 들어오고 이것이 회사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동아건설이나 용역을 의뢰받아 보물선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소측은 모두 보물선 발견 사실에 대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동아건설측이나 해양연구소측은 모두 "보물선 발견 주장은 너무 앞서나간 것으로 현재는 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증시주변에서도 동아건설 상한가는 사소한 재료에도 급등락하는 관리종목의 특성이 나타난 측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아건설 주가는 지난 11월3일 퇴출기업 대상으로 결정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1000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해왔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