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의 진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FA시장에 나온 대어급 선수중 무시나 니글이 뉴욕 양키스와 콜로라도로 속속 진로를 정하는 등 거의 진로가 확정되고 있지만 유독 로드리게스의 진로만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5일 "협상을 벌이고 있는 팀은 5곳, 그러나 모두 8개팀과 말이 오가고 있다"고 다시한번 연막을 쳤다.
보라스는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시애틀 매리너스, 택사스 레인절스, LA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콜로라도 로키스 5개구단외에 3개 구단의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라스와 로드리게스는 7일 친정팀 시애틀의 팻 길릭 단장과 루 피넬라 감독을 마이애미로 불러 협상을 갖는다.
로드리게스가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뒤 시애틀의 관계자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
그러나 길릭 단장이 "로드리게스를 붙잡기위해 세이프코 구장의 펜스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협상의 전망은 어두운 편.
이런 가운데 로드리게스가 "LA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다"며 다저스행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폭발적인 방망이 등 야구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슈퍼스타.
98년 42홈런 46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7시즌 동안 타율 0.309와 189홈런 595타점을 기록한 호타준족의 강타자다.
최용석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