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눈앞에 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최근 정권 인수 관련 웹사이트(www.bushcheneytransition.com)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시 체니와 함께 미국을 하나로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사이트는 첫 페이지에서 “부시 주지사가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정권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와 정권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또 “부시 체니 후보가 플로리다주 선거에서 승리해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의 정 부통령으로서 정권 인수에 착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당선을 기정 사실화했다. 투표 후 한 달간 당선자를 못 낸 선거제도와 관련해 “선거제도가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어떤 대안보다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통령 사람들의 임명’이란 항목에서는 첫 페이지와는 달리 ‘부시 대통령(president Bush)’이란 용어를 공공연히 썼다. 이 항목은 상원의 인준을 받는 연방정부 관리, 사법부 추천 인사, 대사 등을 공모한다는 것과 이들의 자격 기준, 응모 방식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또 의회 보조금만으로는 정권 인수에 필요한 비용이 부족하다면서 기부금을 모집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한편 부시 후보는 이 사이트에서 “1년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교사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을 만나면서 미국이 희망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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