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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2000]부시 당선 이르면 8일 확정

입력 | 2000-12-06 18:45:00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빠르면 8일(한국시간) 가려진다.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4일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수작업 재검표에 관한 재심리를 7일 오전10시(한국시간 8일 0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크레이그 워터스 대변인은 “대법원은 공화 민주 양당의 변호인들로부터 각각 30분씩 수작업 재검표 문제에 대한 구두 변론을 들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양측에 6일 정오까지 변론서를 제출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워터스 대변인은 “대법원이 언제 판결을 내릴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신속한 심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이에 따라 대법원의 판결이 7일 밤 또는 8일 오전에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종전의 입장을 번복,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릴 경우 부시 후보가 고어 후보에게 537표를 앞선 지난달 26일의 최종 개표결과가 확정된다.

고어 후보측도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엔 더 이상 소송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판결에서 질 경우 고어 후보는 즉각 대선 패배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