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주가가 삼성생명 상장연기 발표로 연 이틀째 하락세다.
삼성전기는 7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1.87%(600원) 하락한 3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 상장연기가 발표된 전날에는 1.95%(700원)가 빠졌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에 모두 700억원어치 매입한 바 있다. 삼성생명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유동성 부담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데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부터 상장유보 우려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기 주가의 향방에 대해 "삼성전기 포르투칼 현지법인의 선물환거래 손실이 아직 처리되지 않았고 삼성자동차 손실분에 대한 추가부담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