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12시55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조모씨(32)의 지하 방에서 조씨, 조씨와 알고 지내던 안모씨(36·여), 안씨의 조카 한모양(4)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한양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양의 아버지는 “4일 오후 처제 안씨가 집을 찾아온 조씨와 함께 내 딸을 데리고 나간 뒤 소식이 없어 조씨 집으로 찾아가 보니 3명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조씨의 집 현관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으며 조씨는 거실에서, 안씨와 한양은 방안 침대 위와 아래에서 모두 옷을 입고 입과 코 등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시신에도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조씨나 안씨 가운데 1명이 나머지 2명을 숨지게 한 뒤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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