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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오늘의 증시전망] 호재와 악재간 힘겨루기 예상

입력 | 2000-12-08 07:47:00


8일 국내증시는 호재와 악재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호재와 악재는 나름대로 시장을 움직일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

전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는 저가매수세력은 풍부하다. 특정 재료나 호재만 부각되면 기술적 반등을 이끌 여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반면 노동계의 동투와 가시화되는 경기위축 징후 등은

여전히 국내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호재

다음주 월요일(11일) 새로운 MSCI지수에서 한국비중이 소폭

늘어난다. 기존 13.3%에서 13.4%로 0.1%포인트 증가한다.

MSCI지수를 운용평가 잣대로 삼고 있는 국제펀드들의 신규 매수를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포항제철과 한국통신은 새로운 MSCI지수에서 편입비중이 대폭 늘어나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음주 15일(금) IMT-2000사업자 선정발표를 앞두고 SK텔레콤 등 정보통신주의 강세도 예상된다.

최근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IMT-2000은 일시적인

시장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악재

한국통신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반대해서 쟁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쟁방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통신의

쟁의결정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다.

10월말 현재 2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만명이

늘어났다. 경기위축에 따른 가계소득감소와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으로 가계대출을 늘린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주가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전일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모토롤로가 실적악화를 발표하면서 정보통신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45.89포인트(-0.43%)하락한 1만618.49를, 나스닥지수는 43.85포인트(-1.57%) 떨어진 2,752.65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6.8%)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하향조정으로,

모토롤라(-0.35%)는 4분기 실적악화를 발표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3% 하락했다.

특히 전일1.77%상승한 인텔은 폐장직후 4분기 실적이 PC수요의 부진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경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83% 하락했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