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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유동성 장세 기대로 은행주 상승세 반전

입력 | 2000-12-08 15:43:00


유동성장세 기대와 부실은행 감자비율이 그리 크지 않을 거라는 소식으로 8일 은행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관련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17포인트(2.06%) 상승한 107.1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시사발언과 국내 금융권들의 금리인하 소식에 따른 유동성 장세 기대는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우량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한은행이 4.46%, 국민은행이 2.87% 오른채로 장을 마감했다.

유동성장세 기대감은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져 국민은행만 14만4000주의 순매수가 일어나는 등 총 713억원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나타났다.

여기에 금융지주회사 편입예정인 부실은행의 감자비율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실은행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은행은 가격제한폭(110원)까지 치솟아 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남은행이 9.00% 상승했으며 한빛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3.61%, 3.74% 상승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은행주 상승이 지속되려면 부실은행 정리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는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정태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량은행은 외국인들의 주요한 투자대상인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을 합친다는 것을 외국인 투자가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실은행의 감자비율이 어느선에서 결정되느냐도 큰 변수"라고 덧붙였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