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4집 앨범 '꽃'은 따뜻하다. 그가 발표했던 지난 3장의 앨범과 비교해보았을 때 한층 원숙해진 사운드와 창법이 귀를 사로잡는다.
음반은 전제적으로 차분하고 곱다. 발라드에 클래식과 재즈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이소라 특유의 중성 창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다소 강하고 어두운 음악을 추구했던 3집의 경향에서 탈피해 1,2집 당시의 스산하지만 포근한 발라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잊지못하는 연인'이나 '수줍었던 고백' 등 일곱색깔 사랑 이야기를 가사로 옮긴 그는 마치 자신의 고해성사를 하듯 담담하게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