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가 세계 최장수 일일연속극인 영국 ITV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이 연속극의 방영 40주년을 기념하는 생방송 도중 주인공인 구의원 오드리 로버츠와 만나는 장면으로 극중 TV뉴스에 출연했다고 BBC 방송이 9일 전했다.
그는 이날 맨체스터에 있는 촬영장에 도착해 1960년 12월 9일 시작된 이 연속극의 방영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세트장인 로버스 리턴 펍에 들러 인기배우 데니스 월치와 위스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야말로 영국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이 연속극을 보면 영국인들이 왜 이 작품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82년 이 연속극의 촬영장을 방문했었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는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맨체스터에 있는 한 노동자 거리의 이름.
민영방송 ITV는 이 거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등 서민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 최고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프로를 보기 위해 집에서 소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멜로드라마 중독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40년 동안 이 연속극에 모두 3500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