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초겨울 흐린 하늘같지만 묵은 시간의 마감과 새로운 해의 희망을 노래하는 송년음악회는 예년과 다름없이 풍성하다.
서울 예술의전당이 새해 0시를 음악속에서 맞이하는 ‘아듀 2000 제야음악회’를 열고, 외환카드 송년음악회와 포스코센터 송년음악회 등이 제각기 독특한 무대로 눈길을 모은다.
‘아듀 2000…’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협연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는 1998년 첫 내한독주회에서 ‘자동타건(打建)기계’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초인간적인 기교로 관객을 놀라게 한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