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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한전 노조이면합의설...외국인 실망 '약보합'

입력 | 2000-12-11 13:53:00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전반적인 상승세가 진행되고 있는 11일 한국전력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전은 오후 1시 20분 현재 145만주가 거래되며 전일대비 0.41%(100원) 하락해 2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종합주가지수는 554.75로 전일대비 19.94포인트 상승세.

한전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민영화와 관련하여 노조와의 이면합의설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어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연속 5일째 한전주식 119만주를 시장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때문에 제값을 못받던 한전이 민영화를 계기로 효율성을 찾아갈 수도 있겠다고 기대됐었다. 그러나 노조와의 이면합의설이 제기되자 외국인들이 실망하여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원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와의 이면합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기업의 효율성 저하와 직결된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지수에서 정부보유 지분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한다는 소식도 한전의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60%이상의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MSCI지수 변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통신은 한전의 거래 가능한 물량이 20%이하로 평가돼 매도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