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수요 둔화에서 비롯된 미국 첨단 기술주의 하락 속에서 오히려 높은 성장세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들은 크게 다음 3가지 분야의 업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효율성을 강화시키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들 업체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고객을 위한 업무효율성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데이터베이스 구축 업체들의 경우 1990년과 1991년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간 3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B2B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아리바사도 연간 20%의 물품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드벤처드 매뉴팩처링의 애널리스트인 킴벌리 니클은 "IT프로젝트 매니저가 생각하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면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한다.
◆아웃소싱 전문업체
메릴린치는 최근 첨단기술주의 폭락 속에서도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솔렉트론사에 대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렉트론사는 휴대폰에서 컴퓨터 네트워크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업체다.
또 다른 아웃소싱업체인 플렉스톤 매뉴팩처러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마크는 "경기가 어려울 때 비용절감을 위해 과감히 아웃소싱을 하는 업체가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해 지난 6일 10억달러 규모의 아웃소싱을 선언한 모토로라의 조치를 뒷받침했다.
◆중고물품 판매업체
구형PC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PC를 사는 것은 불황의 시기에 낭비일 수 있다. 적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중고PC는 여기에 딱 맞은 상품이다. 따라서 이 같은 사업을 하는 업체들에게 불황은 호황일 수밖에 없다.
이병희amdg333@donga.com